미국 캘리포니아 여행기 #3 뮤어우즈(Muir Woods), 금문교, 소살리토
오늘은 벌써 세번째 날,
귀요미 아이 둘을 등교시킨 후 우리 넷은 서둘러 뮤어우즈라는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의 일정은 뮤어우즈(Muir Woods national park) - 금문교(Golden Gate Bridge) - 소살리토 (Sausalito) 이다.
뮤어우즈는 처음 방문하게 되어 설레고,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랜드마크이며
소살리토는 내가 샌프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
오늘의 일정도 시작 전에 이미 완벽했다.
1. 뮤어우즈 국립공원
사실 샌프란시스코여행에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많이 가지만, 가는 길도 꽤 멀고 하루 종일 일정을 할애해야 하기도 하고,또 G와 Q 부부와는 함께 할 수 없고 친구 E와 둘이 투어 프로그램을 따라 가야만 하는 일정이어서 고민이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 G와 Q 부부가 강추한 다른 국립공원이 있었고 더 가까워서 다같이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에 고민없이 선택하게 된 뮤어우즈 국립공원!
(여행 중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친구 E는 요세미티가 가고싶었다고, 못가서 좀 아쉬웠다고 했다...ㅠㅠ, 거긴 사랑하는 월드베스트 남편이랑 또 가야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길...^^)
https://goo.gl/maps/8g9BcqqWM6D6ybZ56
이미 이틀동안 겪은 날씨가 예상했던 캘리포니아 날씨가 아니었던지라 바람막이를 챙겨입고 갔다.
많은 사람들이 햇빛 쨍쨍 따듯한 캘리 날씨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건 LA나 샌디에이고 이야기이고 샌프란은 날씨가 참 변화무쌍하다. 친구의 집이 있는 Walnut Creek은 또 따뜻한 캘리날씨였지만 바닷가 쪽으로 가까워 질수록 자주 흐리고 쌀쌀했다. 6월말이라도 17-20도 정도의 서늘한 날씨였다.
뮤어우즈 국립공원에 가기 전에 주차장 예약을 해야한다고 했다. 미리 남편 Q가 예약을 해둔 덕분에 우리는 별 문제 없이 가까운데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입구로 갔다.
주차는 $9, 입장료는 $15였다.
https://gomuirwoods.com/
주차장 예약 및 셔틀버스에 대한 내용이 위의 사이트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시길!
차가 없어도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으니 렌트카를 하지 않으실 분들도 방문이 가능하다.
뮤어우즈는 아이 둘인 친구 부부도 몇번을 찾을만큼 가벼운 산책로로 우드데크가 잘되어있어서 유모차를 끌고도 오기 쉽다고 했다.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들도 오기에 너무 괜찮은 곳이다.
우리는 Visitor Center에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저 곰 목상이 너무 귀여워 살짝 기대어 보았다^^
입구에서 이미 기념품샵에서 동공이 흔들리자 친구들이 재촉하여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했다.
(아, 여기 커피는 음.. 추천하지 않는다^^)
넷이서 수다를 떨면서 가벼운 산책이나 해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웬걸 역시 미국 나무의 스케일은 또 싱가폴의 열대 숲과 느낌이 너무 다르고 웅장했다.
가이드 브로슈어를 읽어보니 여기에 있는 레드우드라는 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종이며 약 천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골든러쉬때 서부의 개발이 막 시작될 무렵, 도시개발을 위해 무차별적인 벌목과 삼림파괴가 많이 이루어 졌지만, 사유지였던 이곳은 잘 보존이 되어 이렇게 지금까지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 루즈벨트 대통령이 190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 나무가 최대 90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니 정말 상상초월이다...
아, 여기서 영화 쥬라기 공원, 혹성탈출 등 영화도 촬영되었다고 한다.
마치 곰이 한마리 나올것 같이 울창히 우거진 숲속을 조용히 걸어가다 보니 몇군데의 뷰 포인트, 포토 포인트가 나온다.
뮤어우즈는 산책코스가 비교적 짧아서 우리도 끝까지 가지 않고 한시간 정도 즐기다가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으신 분들, 혹은 숲의 피톤치드를 더 마시고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긴 루트를 선택해서 천천히 돌아보실 수도 있어 보인다.
2.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7여년 전 샌프란에 왔을때는 안개가 많이 껴서 멀리서는 전체를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차로 다리를 건너가며 봤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우리가 뮤어우즈를 다 보고 나올 때 쯤은 아침에 흐렸던 안개들이 깨끗이 걷히고 푸르고 맑은 날씨가 돌아왔다. 금문교의 뷰포인트 몇군데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움직이는 동선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우리가 간 길은 일방통행이라 우리가 돌아본 뷰 포인트만 공유한다.
첫번째 포인트,
https://goo.gl/maps/enADFy9R7kTsFCGa7
두번째,
https://goo.gl/maps/W5Z2WRiXCAJqwJia9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
https://goo.gl/maps/C5xqcp9hL7jB9H4B7
조금 멀리서, 점점 가까이 보는 각각 다른 뷰였지만 역시 마지막 포인트가 제일 잘 보였다, 다만 바람이 정말 너무 세게 불어서 머리가 산발되어 사진찍기 쉽지는 않았다. ㅎㅎ
여기도 주차가 좀 복불복이긴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아서 바로 자리가 났다. 사람들이 빠르게 둘러보고 떠나므로 혹시 자리가 없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금방 자리가 생긴다.
3. 소살리토 ( Sausalito )
7년전 여행에서 이 동네의 뭔가 따뜻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너무 인상적이라 다시 찾고싶었다.
예술가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이 작은 동네는 1940-50년대에 히피,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살았던 곳이고, 물위의 수상가옥들도 지금까지 많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 샌프란시스코와는 또다른 동네이다. 미국 부자들도 많이 살고있다고 한다. 언덕배기에 고급 주택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
https://goo.gl/maps/2UNmcVfEJ478LCF89
드문드문 보이는 귀여운 가게와 갤러리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배가 고픈 관계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시간이 많다면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갤러리들도 둘러보길 바란다.
오늘의 소살리토 맛집 추천!
https://goo.gl/maps/NcRCmSrk6UJEH5NX7
구글평점 4.4에 리뷰가 거의 2천개, 햇빛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자리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여긴 소살리토의 아주 자리좋은 곳에 있는 맛집!
소살리토에 가면 베럴하우스터번 아주 추천한다 :)
아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아이스크림 샵이 아주 맛이 있지만 이날은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린 포기했다. 그래도 7년전 기억으로 강추! 친구네 부부도 소살리토 올때마다 들르는 코스라고 한다.
https://goo.gl/maps/11ZSaMVYed4PAHAd8
오늘도 행복한 캘리포니아 여행 3일차는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