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테이크 3대 맛집 후기] Luke's, CUT, Keef the beef

매우 주관적인 후기이므로 참조^^

사실 제목에는 싱가포르 스테이크 3대 맛집이라고 썼지만 본문에는 10대 맛집이라고 정정할게요... 

 

나름 유명한데서 칼질 좀 해보고, 스테이크 좀 굽는 나에게 스테이크 맛집투어는 마치 취미생활과 같다고 할까요...

자칭 스테이크에 대한 기준이 좀 높아요. 관련 업종(?)의 일도 몇 년간 했었고, 워낙 맛집 투어 중 스테이크 맛집투어를 최고로 꼽기 때문에 좀 진지한 편이랍니다. 싱가포르의 스테이크 가격은 정말 사악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최근에 방문한 따끈한 후기 3개를 우선 쓰고, 나머지 리스트는 마지막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가장 최근 방문한 곳 부터에요. 

 

1. Keef the beef 

 

이 스테이크 전문점은 3개의 매장이 있고 저는 가장 최근에 생긴 Keef the Beef Bungalow에 다녀왔습니다. 

https://goo.gl/maps/QUKtDW784ASV1JDv6

Keef The Beef Bungalow · 2A Rochester Park, 싱가포르 139252

외관부터가 아주 맘에 쏙 드는 2층짜리 블랙앤화이트 저택을 개조한 건물이죠? 

저희는 특별한 날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스테이크를 즐기지 않았던 짝꿍도 이젠 좀 적응을 한것 같아요...ㅎㅎ

 

우선 어느 일요일 저녁 데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여긴 예약이 빡세지 않아요 소근소근) 

조용한 외곽에 있구요, 바로 옆 건물에 호텔, 한식당도 새로 들어왔더라구요. 구 직장이 있던 동네라 오랜만에 방문하니 많이 바뀌어 있어서 좀 놀랐어요. 

담당 서버 분께서 와인을 권하셔서 저희가 좋아하는 드라이하고 볼드한 카버네소비뇽으로 한 잔씩만 마시기로 했어요. 

와인도 딱 입맛에 맞았구요.

 

원래 굴을 먹지도 못하던 제가 언제부턴가 짝꿍의 영향인지 생굴을 먹기 시작했는데, 어머나 신세계를 발견했지 뭐에요... 요즘 나름 고급 레스토랑 가면 꼭 에피타이저로 굴을 먹는답니다. 한국에서 초장찍어 먹는 생굴과 너무 다른 레몬과 식초, 타바스코를 뿌려서 먹는 서양식(?) 굴은 한국보다 몇 배나 비싸지만 그래도 다른 느낌.... 맛있어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여기는 사실 포터하우스/티본스테이크가 맛있는데 양이 둘이 먹기는 좀 많아서 (굴도 먹어야 했으므로) 오늘은 스테이크 큰 용량으로 해서 둘이 나눠먹기로 했어요. 본인(bone-in) 스테이크의 경우는 뼈무게가 들어가므로 양을 가늠하기가 좀 어려운데 요건 조금 기름이 적은 부위로 겉바속촉 구워서 나왔더라구요. 

감튀 곁들임으로 먹었어요. 

저는 코로나 락다운 때 집에서 갇혀서 살때 이집 스테이크를 배달해서 먹었는데 (당시는 레스토랑 외식이 전면 금지였거든요....) 그 때의 아주 인상깊었던 맛의 기대에 비해 약간은 모자랐지만 그래도 다른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에 비해 분위기며 가격이 좋아서 그래도 추천합니다.  오늘 세 군데 중에는 아쉽지만 3위에요. 

 

2. CUT by Wolkgang Puck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안에 있어요) 

https://goo.gl/maps/83811KQbxCEPZRs28

CUT by Wolfgang Puck · 2 Bayfront Ave, B1 - 71, 싱가포르 018972

숱하게 쇼핑을 하러 왔다가 워크인으로 몇번 시도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어요... 주말이라 그랬던걸까....

이집은 꼭 예약하길 추천드립니다. 워크인 거의 불가능해 보여요. 

여기도 아마 미슐랭 원스타일거에요. 

 

저희의 기념일을 핑계(?)로 데이트 코스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죠. 

입구부터 아주 힙하죠? 내부도 느낌있는 인테리어랍니다. 

첫번째 애피타이저는 비프타르타르였고, 

드디어 주인공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서버님이 나와서 화려한 불쇼로 플람베를 해주시구요, 불향(?) 입힌 스테이크를 먹었답니다. 

기념일이니까 조금 요란해도 되겠죠 ㅎㅎ

어머나 예약할때 기념일이라고 했더니 이렇게 케이크 디저트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않아서 아쉽네요.... 저는 분위기며, 맛이며, 서비스며,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가격이 조금 쎄기 때문에 특별한 날 기분내러 가심을 추천 드립니다. 3개 중 2위! 

 

3. Luke's oyster and chope house 

https://goo.gl/maps/fFy5u27hk43AJASF9

Luke's Oyster Bar & Chop House · 22 Gemmill Ln, 싱가포르 069257

싱가폴에 7년째 살면서 저의 최애 스테이크 하우스에요. 예약이 좀 힘들긴 하지만 오랜만에 갔는데 여전한 그 분위기며 맛이며 3개 중 1위입니다..ㅎㅎ 그러므로 제 짝꿍의 생일을 기념하러 출동! 

 

여기서 사실 굴은 처음 먹었어요. 굴 시작한지 아직 얼마 안된 초보이거든요...그런데 역시 가게 이름에도 굴이 있듯이 굴 완전 맛있더라구요! 

드디어 주인공 나왔습니다. 

저 완벽한 스테이크 굽기 보이시나요? 저는 미디엄레어 좋아하는데요. 겉에 저렇게 후추로 드라이하게 굽고 소스가 없는 담백하고 깔끔한 스타일 제일 좋아해요. 또 큰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둘이 나눠 먹었는데 저렇게 센스있게 잘라서 두 그릇에 나눠서 주시더라구요 (싸우지 말라구 ㅋㅋㅋㅋ) 

그런데 그릇에 새어나온 육즙 하나도 없는거 보이시죠? 레스팅을 완벽하게 해서 육즙은 다 안에 가둬져 있는거라구요! 스테이크 별로 안즐기던 짝꿍이 퐁당 빠져버린 저희의 원픽이랍니다.

 

아, 페어링 했던 와인도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집으로 3병이나 추가 주문했지 뭐애요.... 와인 이야기는 따로 한번 풀어볼게요! 여기서도 짝꿍 생일이라고 스페셜 노트를 남겼더니 여기도 생일축하 케이크를 센스있게 완벽한 타이밍에 가져다 주더라구요 ㅎㅎ 

 

스테이크는 싱가폴의 무수한 전문점을 이기고 저의 1등 원픽이랍니다. 꼭 드셔보세요! 

 

아 아직 짝꿍이랑 못간 맛집들 리스트가 추가로 있어요. 친구들과 가봤고 다 맛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요. 스테이크 좋아하신다면 방문해 보시고 나만의 순위를 매겨보세요! (지갑거덜예정....ㄷㄷㄷ)

 

https://goo.gl/maps/JvWN5MMCqB4BNGuE7

Bistecca Tuscan Steakhouse · 26 Mohamed Sultan Rd, 싱가포르 238970

https://goo.gl/maps/6jvc4kZ8zh1ZPWmu8

Wolfgang's Steakhouse Singapore · 1 Nanson Road 02-01 InterContinental Singapore, Robertson Quay, 싱가포르 238909

https://goo.gl/maps/i48whVFa7uADNm4z5

Burnt Ends · 7 Dempsey Rd, #01-02, 싱가포르 249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