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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여행기 #1 싱가포르에서 샌프란시스코 (SIN-SFO) 본문

여행후기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기 #1 싱가포르에서 샌프란시스코 (SIN-SFO)

썬데이로그 2023. 7.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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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 중 한명인 J가 미국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남편 V가 미국인이고 캘리포니아에서 멀지않은 오리건주 출신이고, 한국에서 가족들이 오기 편한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아름다운 와이너리에서 결혼을 한다고 했다.
원래 하와이에서 결혼을 하려고도 했으나 마치 영화 배경같은 아름다운 나파밸리 와이너리에서 한다고 하니 또 무척 기대가 되고 설레었다.


사실 결혼식 참석만을 위해 15시간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기에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약간은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가장 친한 대학친구들 중 한 명인 G가 그 근처에 1년간 살고 있어서 방문을 할까 했는데 역시나 너무 반갑게 초대를 해 주었다.

중요한 결혼식 참석, 그리고 오랜만에 친한 친구와 가족들도 만나고 샌프란시스코 근교 여행도 같이 하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 그 큰 미국땅에서 결혼식장 45분 거리에 그 친구가 산다니 그것도 말도 안되는 확률의 행운이었다.

첫 번째로 싱가포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를 알아보니 직항은 싱가포르항공 뿐이었다. 오랜만에 태평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이기도 했고, 그때까지는 혼자 갈 줄 알았으므로 조금이라도 편안한 싱가포르항공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일리지도 좀 쓸겸 공홈에서 티켓을 검색해보니 마침 가는 비행기 티켓이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가격이 거의 똑같은 것이 아닌가! 장거리비행은 출장으로 비지니스 클래스만 타던 못된 습관 때문에 이미 이코노미 클래스 여행이 스트레스였지만 프이코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잽싸게 예매 버튼을 눌렀다.
(아, 그리고 비즈니스 클래스는 왕복 운임이 8,000달러가 넘었으므로 이미 고려대상은 아니었다^^;)


자카르타에 사는 또 다른 대학 친구 E에게  미국에 있는 G를 보러 간다고 자랑(?)을 했더니 같이 가고 싶다며 일정을 물었다.
국제학교 선생님인 E는 마침 또 방학시작하는 날짜와 딱 맞아떨어지는 운명같은 스케줄이라며 첫 미국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고 급 여정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의 미국 여행 계획은 시작되었고 드디어 6월 13일 싱가포르를 떠나는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SQ34 비행기는 좌석지정을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비지니스 클래스와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만 있는 특이한 A350이었다.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탑승객이 없는 엄청난 행운에 당첨되었다.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다. 좌석 기울기를 제외하고는 공간도 넓고 수납도 마치 비지니스 클래스 같았다.

좌석을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옆자리가 비는 최고의 행운을 얻어 15시간의 비행에서 꿀잠도 자고 아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프이코도 기내식 메뉴가 더 다양했는데 나는 장어덮밥을 프리오더 했었다.

살짝 누룽지같이 탄(?) 저 밥도 맛있었고 장어 덮밥이 기내식 퀄리티 치고 아주 훌륭해서 맛있게 먹었다 ㅎㅎ

15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니 친구네 가족이 마중나와 있었고, 친구네 차를 타고 편안하게 우리의 숙소인 친구 집으로 이동했다. 저녁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공항에서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친구가 사는 동네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 있는 Walnut Creek이라는 동네로 조용하고 편안한 주거 위성도시같은 곳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아이들 선물을 몇 가지 사서 왔는데 아들 엄마인 친구 E의 확신에 찬 원픽! 스미글 변신필통은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애들이 선물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웰컴디너 및 와인파티를 시작했고
이렇게 여행 첫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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